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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멕시코 대학생들은 셰인바움, 갈베스, 마이네스 중 누구를 지지할까요?

대학교내에서 모의대선 실시

멕시코의 대학생들은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할까? 오는 6월 2일 대선을 앞두고 멕시코내 32개주 주요 대학에서 지난 7일 모의대선이 실시됐다. 해당 모의선거에는 대학생, 교수, 교직원등 대학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모의대선에 참가한 대학들은 우남대(UNAM)를 비롯하여 메트로폴리탄 자치대학교(UAM), 누에보레온 자치대학교(UANL), 멕시코주 자치대학교(UAEMEX), 게레로 자치 대학교 (Universidad Autónoma de Guerrero), 모렐로스 자치 대학교(Universidad Autónoma de Morelos) 등이다. 대학생 투표참가자 수는 30만 명이상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모의선거에서도 1위는 예상대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후보가 차지했다. 그녀는 65%의 득표율로 대학가에서도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런데 2위는 예상을 뒤엎었다. 제3정당인 호르헤 알바레스 마이네스 시민운동(MC)후보가 22.2%로 2위를 차지한 것이다. 3위는 소치틀 갈베스(Xóchitl Gálvez) 후보로 7.7%를 득표하는데 그쳤다. 인지도에서 많이 밀렸던 마이네스 후보가 2위를 차지한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3위와의 격차를 14.5%p나 벌려 젊은이들 사이에선 기대를 모으고 있는 후보로 부각되고 있다. 무효표는 5.2%로 집계됐다.

멕시코 주요언론사 엘피난시에로(El Financiero)에 따르면 이번 대학모의선거는 여론조사와 마찬가지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의 승리, 알바레스 마이네스 후보의 약진, 소치틀 갈베스 후보의 몰락이라는 일관된 결과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젊은 대학생들과 교수들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에게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번 시뮬레이션에 참여한 400여 개의 대학교들은 오전 9시에 투표소를 개장하고 오후 6시에 투표를 마감했다. 실제 선거처럼 개표가 진행됐으며, 학생과 교수의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라이브 방송까지 진행되어 결과를 검증하고 투명하게 공개됐다.

해당 모의선거를 진행한 대학선거관리위원회(CEU)는 “우리는 자신의 선호도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선거에 대한 관심을 대학으로 가져오고자 했고, 투표함 배치부터 투표용지 구성, 투표참여요청, 투표함 관리 및 최종 집계까지 일련의 과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직접 참여하고 배우고자 이번 선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투표에 사용된 투표용지가 6월 2일 선거일에 연방선거관리위원회(INE)에서 사용하는 투표용지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투표용지에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소치틀 갈베스, 호르헤 알바레스 마이네스의 후보가 표시돼 있으며, 7개 정당이 참여했고 미등록 후보를 위한 칸이 할당돼 있다.

엘피난시에로에 따르면, 멕시코 젊은이들이 유권자의 30%를 차지하기 때문에 현재 선거 과정에서 이들의 역할이 선거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실제로 6월 2일에는 18세에서 29세 사이의 젊은이 2,600만 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대학에서 실시된 선거결과는 이 계층의 인구가 모레나(Morena)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엘피난시에로는 전했다.

대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학생들이 오는 6월 2일 연방 선거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전에 멕시코 대학교내에서 모의선거를 치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역사적이라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