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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TikTok) Adios, 이제 미국을 떠나나요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소셜 네트워킹 어플리케이션 틱톡(TikTok)이 미국에서 사용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미국 투자자들에게 해당 어플인 틱톡과 바이트댄스를 강제 매각하도록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으며,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3일 상원을 통과한 상태다.

멕시코 주요일간지 밀레니오(Milenio)가 지난 24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제 이 법안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서명만 남았다.

이와 관련하여 틱톡과 바이트 댄스는 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틱톡측은 이 법이 미국내 1억 7천만 명 사용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이 법을 무효화하거나 최소한 시행을 연기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베커맨 틱톡 공공정책담당 대표는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라며, “이것은 긴 과정의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라고 미국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 법안에 서명한다면 중국의 틱톡이 미국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해온 워싱턴의 규제 당국과 양당 의원들의 수년간의 조사를 종식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법적 공방이 곧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미국의 TikTok 사용자들은 동영상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인플루언서로서 수익을 올리거나 TikTok 샵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일부 미국의 인권단체들은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극복하기 힘든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렉트릭 프런티어 재단의 데이비스 그린 이사장은 “미국 정부는 외국 기업이 미국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 외국 기업이 미국 사용자가 서로 소통하는 데 사용하는 통신 시스템인 경우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법안은 현재 의회에서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데 틱톡과 바이트댄스는 270일의 영업기한이 있지만, 미 대통령이 최대 1년까지 기한을 연장해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일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0년 12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이 플랫폼을 금지하려 하자 워싱턴의 한 연방 판사가 이를 막기도 했다. 2023년 11월, 몬테나의 한 연방 판사는 “이 법은 위헌이며 수정헌법 제1조에 위배될 가능성이 있다”며 틱톡을 금지하는 주법을 거부했다.

지금까지 틱톡과 바이트댄스는 회사를 매각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으며, 최근 성명에서 “이 플랫폼은 미국 경제에 연간 240억 달러를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트댄스 주식의 60%는 블랙록, 제너럴 애틀랜틱, 그룹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등 글로벌 기관 투자자가, 나머지 각 20%는 회사 설립자와 7,000명 이상의 미국인을 포함한 직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틱톡은 플랫폼에 ‘정부나 국가 기관이 소유하거나 통제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 재무부 장관인 스티븐 므누친은 틱톡 인수에 관심이 있으며 입찰에 참여할 다른 투자자를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었다.

웨드부시 증권의 전무이사 댄 아이브스는 앱의 알고리즘이 매각 대상에 포함될 경우 앱의 가치가 1,000억 달러 이상에 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