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DLatestNews한인사회 동정

멕시코주 메테펙시, 한인 2명 총격당해

한인 피해자 현재 위중한 상태로 병원 치료 중  

주멕시코 대사관, 최대한의 영사조력 제공중에 있어

코로나 팬데믹 이후 범죄사건 증가로 각별한 주의필요

한국 외교부는 지난 26일(멕시코시간 오후 4시 50분) 멕시코 톨루카에서 한국인 2명이 총격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인 피해자들은 위중한 상태로 톨루카 종합병원(Lic. Adolfo López Mateos)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주요일간지 엘에랄도(El Heraldo), 지역일간지 엘솔데톨루카(El Sol de Toluca)등에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한국인으로 보이는 두 명의 외국인이 메테펙(Metepec)시의 한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고 나오던 중 총기 공격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 피해자들은 혼다밴을 타고 이동 중이었으나, 범인들은 공격이 끝난 후 그들의 차량을 가로채 도주했다.  

경찰당국은 이 차량이 추후 몬테레이공과대학 부속고등학교(Prepa del Tec de Monterrey)근처에 있었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범인들의 신원이나 이들이 피해자들의 현금을 갈취했는지 여부 등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멕시코시티에서 출발해 프락시오나미엔토 레지덴시알 산 카를로스 (Fraccionamiento Residencial San Carlos)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하러 가던 중에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테펙시 경찰, 멕시코주 안전부(SSEM), 멕시코 육군 및 주방위군이 먼저 현장에 도착했고 이후 멕시코주 검찰(FGJEM)이 도착하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한국인 피해자들은 멕시코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초반 남성 2명으로 확인됐다. 주멕시코 대한민국 대사관(대사 허태완)은 사고 접수 후 즉시 경찰영사가 현장에 출동한 상태이고, 피해자 가족들과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멕시코 현지 당국에게 수사독려 및 피해자 상태확인 등 최대한의 관련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피해 한인들은 의식을 찾아가고 있으며, 현지 경찰은 면식범 소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6일 오후 7시 45분경 한인들도 자주 방문하는 멕시코시티의 안타라(Antara) 쇼핑 센터에서 괴한들이 쇠망치로 베르헤르(Berger)주얼리 매장 창문을 부수고 귀중품을 갈취한 사건이 발생했다. 세 명의 남성은 쇠망치로 무장했고, 한 남성은 권총을 든 채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유포됐다.

오마르 가르시아 아르푸츠(Omar García Harfuch)멕시코시티 시민보안부(SSC)장관은 현재 강도사건 용의자 한 명을 체포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고객들이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오후 7시 45분경, 범인들은 베르헤르 주얼리 매장 근처에서 남은 고객들을 해산시켰으나 주변 상점들은 여전히 영업 중이었으며, 사설 경비원들도 배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도들 중 한 명만이 유리를 깨고 물건을 꺼내는 데 성공했다. 멕시코 언론사 엘 우니베르살이 인터뷰한 보안 요원의 진술에 따르면, 범인들은 총을 쏘지 않았으며, 범행 후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리고 지난 20일에는 멕시코시티 남부 버스 터미날(Taxquena)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이 날 오후 2시에 해당 터미날 중앙 버스 차고지에서 한 회사 관리인이 현금을 밴에 싣고 있을 때 범인들은 그 현금을 손에 넣기 위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평소 무장을 하고 있던 보안 요원들이 이에 대응했고 강도 중 두 명이 사망하고 현장에 있던 경비원과 여성 한 명이 부상을 입었다.

멕시코 공공안전부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첫 5개월 동안 멕시코에서는 24만 5,000건 이상의 강도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멕시코에서 발생한 강도 건수는 거의 백만 건에 달했으나 범죄의 약 95%는 미해결로 남는다고 전했다.

현재 코로나가 종식되면서 범죄사건소식들이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다. 더욱이 한인들은 멕시코에서는 외국인이기 때문에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안타라 쇼핑센터나 멕시코 탁스케냐 남부터미날에서는 한인들의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안타라 쇼핑센터는 한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곳이고 버스터미날의 경우, 우리 한인들도 적어도 한번쯤은 이용해봤거나 이용해볼 장소이기 때문에 해당장소를 방문할 시 상당한 주의가 요구된다.

터미날 총격사건과 메테펙 한인 총격사건처럼 현금을 가지고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다른 때 보다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현금을 가지고 있다는 인상을 주위사람들에게 주지 않도록 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