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인바움, 제약사 미납금 논란 속 “납품은 납품대로 해야” 경고
멕시코 연방정부가 제약사들에 대한 미지급 채무가 최소 140억 페소에 달한다는 불만이 제기된 가운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정부의 미지급금과 관계없이 의약품 납품은 계약대로 이행돼야 한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만약 이전의 채무 때문에 납품이 불가능했다면 애초에 입찰에 참여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의약품 납품이 미지급금 지급 여부에 달려 있었다면 그 사실을 명확히 밝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정부와 계약한 제약사들이 정해진 시한 내에 납품을 하지 않는 것은 그들 스스로 서명한 계약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4T 정부’는 일부 제약사들이 의약품을 제때 공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으나, 제약업계는 “수년째 정부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부는 채무를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일렉트로라이트(Electrolit) 음료를 만든 PISA 제약사를 겨냥해 “당 음료에 당분이 과다하다”며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더 놀라운 점은, 의료 분야 인플루언서들에게 48,000페소까지 제시하며 해당 제품을 비판하도록 요청했다는 사실이 폭로됐다는 것이다. 멕시코 유명 의학 인플루언서 Mr. Doctor에 따르면, 정부 측은 온라인 여론전을 통해 여론을 돌리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멕시코 연방정부의 연간 예산은 10조 페소를 넘어섰지만, 여전히 병원 곳곳에서는 약품 부족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그 이유는 정부가 제약사에 대한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이처럼 셰인바움 행정부와 제약업계 간의 갈등은 단순한 미납금 문제를 넘어 공공의료 시스템의 신뢰 위기로까지 번지고 있다.
<출처 및 사진- El Universidad Metrópoli/ Tio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