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포함 라틴아메리카 5개국 해외투자 어려운 지역으로 꼽혀
멕시코가 해외투자에 가장 까다로운 국가 상위 10개국안에 선정됐다. 멕시코 언론사 인포바에(infobae)는 네덜란드 투자회사 TMF 그룹이 작성한 ‘글로벌 기업 복잡성 지수: 2024년 순위’ 보고서 내용을 공개하며 지난 1일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는 “오늘날 세계의 특징은 세계 2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간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그 결과로 세계는 봉쇄, 정치적 간섭, 무역 제한에 대한 우려 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TMF그룹은 해외투자가 가장 복잡한 국가들 1위부터 79위까지 선정했다. 순위가 상위권일수록 투자가 가장 복잡한 나라에 속한다. 1위부터 10위까지에는 라틴아메리카 국가 5개국이 포함했다.
콜롬비아가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세계 3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콜롬비아 투자가 어려운 이유로 복잡한 회계 및 세금 시스템을 지적했다. 또한 잦은 재정개혁이 문제였는데, 지난 7년 동안 무려 19개의 개혁안이 도입됐다.
콜롬비아는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100개 이상의 국제 조약을 체결하고 있지만, 정치적, 사회적 불안정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려하고 있다.
멕시코가 세계 4위를 차지했다.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는 콜롬비아 다음으로 투자가 복잡한 국가에 선정됐다. 멕시코는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취업 비자를 취득하기 위한 다양한 요건들이 투자하기 까다로운 예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는 지리적 위치, 인프라, 토지 가용성, 저렴한 비용으로 인해 미국과의 니어쇼어링 이점을 누리고 있어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리비아는 지난해 9위였으나, 올해 5위로 올라섰다. TMF 그룹은 현지 언어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구식 세금 시스템이 투자를 복잡하게 한다고 전했다. 볼리비아에서는 회사를 설립하고 정기적으로 보고서를 제출하려면 대면 조치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회사가 급여 및 재정 요건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높은 벌금이 부과된다는 사실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치적인 불안정성도 투자를 꺼리게 만든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브라질은 세계 7위를 차지했다. 브라질 투자가 까다로운 원인은 세법과 다양한 행정절차 및 법률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브라질 세법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택스플랜을 세우는 것이 굉장히 복잡하다고 전했다. 또한 노동 체제와 노조의 힘도 전국적으로 상당히 다르다며, 브라질은 각 지역별로 탄탄한 현지 지식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페루는 브라질, 이탈리아 다음으로 세계 9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에게는 복잡한 인허가 절차로 인해 사업을 시작하기에는 까다로운 곳이다.
또한 2016년 이후 불확실한 정치적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수년 동안 정치 지도자에 대한 불신, 경제적 불평등, 극심한 양극화로 인해 대중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교육에 대한 투자가 적기 때문에 투자하기 불안정하며, 이는 기업들에게 제한된 인재 풀을 제공하게 된다.
TMF 그룹은 페루의 노동시장은 고도로 규제되어 있으며 퇴직금과 함께 해고에 제한을 두어 근로자에게 유리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고용이 감소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또한 세금 신고에 관한 법률이 정기적으로 변경되는 것도 페루에 투자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79개 국가 중 20위를 차지했고, 세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곳 79위는 케이먼 제도라고 TVF 그룹 보고서는 언급했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투자하기 어려운 국가는 1위 그리스, 2위 프랑스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