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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 다중이용시설 테러 발생시 행동요령 안내…우리의 생각보다 치안이 괜찮은 나라 3곳

주멕시코 대한민국 대사관(대사 허태완)은 지난 26일 기관홈페이지를 통해 해외 다중이용시설 테러 발생시 행동요령에 대해 안내했다.

최근 세계 주요 스포츠 경기장, 명절 행사장, 관광지 등 다중이용시설과 인파 운집장소를 대상으로 한 ‘소프트 타깃 테러’ 위협경고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대사관은 다중이용시설, 운집장소에 대한 테러 위험성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외 여행시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출국 전 방문국의 여행경보단계를 확인하고, 테러 대응요령을 숙지하며, 방문국 대사관, 영사관 연락처를 확보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 안전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대사관은 거듭 강조했다.

‘소프트 타깃 테러’ 대응 요령은 아래와 같다.

– 다중이용시설 방문 전 비상구, 대피방법 확인

– 총소리, 폭발물 인지 즉시 안전한 장소로 대비

– 방문국 대사관, 영사관에 연락, 현재 상태 신고

– 주재국 치안기관 안내 전까지 은신 유지

– 휴대폰 활용 관련 소식 청취 및 대처방법 강구

주멕시코 대사관은 또한 2024년 4월 대한민국 외교부가 발표한 각 나라별 여행경보 발령 현황을 공개했다.

지도에서 보면 각 나라별로 색을 달리하여 안전도가 표시돼 있는데, 멕시코는 남색으로 여행자제지역에 속한다. 미국, 중국,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은 여행유의지역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북유럽국가들과 한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포르투갈 등은 흰색으로 표시돼 상당히 안전한 국가로 꼽히고 있다. 그런데 지도를 자세히 살펴보면 아프리카 남부의 나미비아, 중남미 대륙의 수리남, 쿠바 등이 흰색 안전지역으로 나타나 눈낄을 끈다.

나미비아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나미비아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가장 치안이 좋은 나라로 알려져 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따르면 건물마다 경비요원 배치, 깨끗한 길거리 및 밤에도 대체로 큰 길가에는 돌아다닐수 있다. 그러나 수도인 빈툭(windhoek)의 상가 등 관광객 밀집 지역 및 흑인 밀집 지역인 카투 투라(Katutura) 지역은 소매치기 등 강도 행위가 발생하니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외교부는 나미비아 북동부 카방고(Kavango)와 카프리비(Caprivi) 지역은 치안 정세가 매우 불안하기 때문에 이 곳으로의 여행은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그 밖의 다른 지역에서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가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최근 경범죄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소매치기, 날치기, 차량을 이용한 절도행위 등을 유의해야 한다.

나미비아는 사막기후로, 밤ㆍ낮의 온도차가 크고 매우 건조하며 전 지역이 사막화가 되어 있다. 스바코프문트와 인접한 사막에서는 영화 ‘매드맥스’가 촬영되기도 했다.

나미비아에는 우리대사관이 없으며, 주앙골라한국대사관이 겸임하고 있다.

수리남

우리에겐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는 안전한 나라의 이미지는 아니다. 그러나 드라마에 나타나는 이미지는 현재 없고 마약거래는 없다고 전해진다. 드라마가 공개된 후 수리남 정부측에서는 자국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9월 조선일보 기사에 따르면, 드라마에 “인구의 4분의 3이 마약 산업과 직·간접적 관련이 있다”는 대사가 나오지만 현지 동포들은 “과장된 부분이 크다”고 말했다. 수리남은 남미 국가 중 치안이 안정되고 국민성도 온순한 편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수리남의 사법체계가 부실해 외신과 국제연구기관들은 마약 밀매로 나온 불법 자금이 수리남에서 세탁된다는 것이다.

수리남에도 한국대사관이 없다. 현재 주베네수엘라한국대사관이 겸임하고 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따르면, 수리남에는 전쟁이나 내란 등은 없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관광장려 정책으로 치안도 중남미 국가들 중에서는 대체로 양호한 편에 속한다.

그러나 시내에서 가끔 데모가 일어난 경우가 있는데 군중 운집 지역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고, 외국인을 상대로 한 노상강도, 소매치기, 무장 강도 등이 발생하므로 공공장소에는 눈에 띄는 보석, 카메라 및 현금 등의 노출을 삼가야 한다. 특히 야간에는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수리남과 가이아나간 국경이나 Palm Garden 지역은 범죄활동 거점지역이므로 출입을 피해야 한다.

쿠바

현재 쿠바는 사회주의 국가로 내전이나 테러(피랍)사건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교부 해외안전정보에 따르면, 중남미 지역에서 외국인에게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을 만큼 전반적인 치안상태는 양호하다.

시내 곳곳에 경찰이 있기 때문에 대로변은 치안에 문제가 없으나, 아바나 구시가(Old Havana) 지역은 주간에도 소매치기가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지난 2월 대한민국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했지만 아직 쿠바 현지에는 우리나라 대사관 등 재외공관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여행자 신변보호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여권 분실시 주멕시코대사관을 통해 신규 여권을 발급받아야 한다. 여권 미소지자의 경우 쿠바 당국에 구류되는 사례도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상기 소개된 3개의 국가들이 치안이 좋다고들 하지만 소매치기 등의 경범죄는 어느 나라를 가든지 상시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개인 소지품에는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가지 말아야 할 곳이나 인적이 드문 어두운 거리는 등은 여행을 삼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