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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요치나파 시위현장을 찾은 KMNEWS

오르테가 대변인 AMLO 대통령의 제안에 입장밝혀

지난 26일 멕시코시티에서 아요치나파(Ayotzinapa) 실종사건 진상규명에 대한 시위행진이 있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시위도중 대통령궁 진입시도가 있었고, 출입문이 부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음날 게레로(Guerrero)주에서 관련 시위 참가를 위해 이동중이었던 얀키 고탄 고메스(Yanqui Kothan Gómez) 농촌교대생을 경찰이 살해한 사건도 발생했다.   

이달에 발생한 모든 사건들은 10여년전 지난 정권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현 AMLO 정권이 진상규명을 약속했음에도 이에 대한 해결이 이뤄지지 않아 10여년의 지난 지금도 실종학생들의 부모님들과 그들의 후배학생들은 진상규명을 위해 멕시코시티 천사탑(Ángel de Independencia)에서 에메시클로 아 후아레스(Hemiciclo a Juárez)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

KMNEWS도 취재를 위해 시위현장을 찾았다. 시위는 오후 4시에 시작될 예정이었다. 오후 4시가 가까워지자 천사탑 주변에 시위장소 교통통제를 위해 경찰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멕시코 현지언론사 기자들이 카메라와 마이크 등의 장비들을 가지고 도착했다. 외국인 취재단은 KMNEWS외에는 보이지 않았다.

이어 시위대를 태운 관광버스 4대가 도착했다. 버스의 숫자로 감안해볼 때 시위대는 150명 정도로 추산됐다. 오후 4시가 지났음에도 시위대는 버스에서 대기하고 있었고, 실종학생들의 부모님들만 하차하여 본인들의 자식들 그림이 있는 플래카드를 보였고, 각 언론사들은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오르테가 대변인은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아직까지 연방정부로부터 연락 받은 것은 없다고 말하면서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사건기록 또는 법적 문제 등 많은 것을 확인해야 하므로 피해자로서 변호사와 함께 가야한다. 홀로 부모들만 간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대화가 단절되기를 원하지 않으며, 대통령과의 만남이 성사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오후 4시반이 지나자 경찰들이 천사탑 방향으로의 레포르마길에 대한 차량진입을 통제하기 시작했고, 각 버스안에서 시위대들이 하나둘씩 내리기 시작했다. 실종학생들의 부모님들이 시위대의 맨 앞부분에 섰다. 이번에 참가한 부모님들은 10명 남짓 정도 되보였다. 그 뒤로 시위대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학생들이 하얀색티를 전부입고 그 뒷자리를 차지했다.

행진이 시작됐다. 시위대에 앞장선 부모님들과 학생들은 “¡Vivo se lo llevaron!(살아서 돌아오라)”을 외치며 앞으로 나아갔다.

시위대의 말미에는 빨간색 깃발을 든 FJC가 뒤를 잇고 있었다. FJC는 ‘라페데(La Fede)’로 불리기도 한다. 한국어로 풀이하면 공산주의 청년연맹으로 주로 노동자 및 학생 부문에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가두시위는 특별한 사고나 폭력사건 없이 잘 마무리됐다. 아직까지 AMLO 대통령측에서 특별한 메시지가 없는 듯하다. 하루속히 부모님들이 원하는 진상규명이 이루어지길 바랄 뿐이다.

<해당 칼럼의 모든 사진들은 KMNEWS가 직접 촬영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