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르드의 반격, 모레나 경선결과 불복할 뜻 밝혀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당의 부정의를 뿌리뽑고, 당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것”
마르셀로 에브라르드(Marcelo Ebrard) 전 후보가 경선을 불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0일 에브라르드 전 장관은 당 지도부에게 서한을 통하여 대통령 후보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으로 결정된 경선결과에 대해 무효를 주장했다. 따라서 경선절차를 다시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에브라르드 전 후보가 보낸 이 서한은 40페이지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본 시스네로스 루잔(Ivonne Cisneros Lujan)이 위원장으로 있는 당 중앙위원회가 초기부터 절차상 여러가지 결함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결과자료 집계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위원회가 합의된 시간과 방식으로 조사를 수행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마르셀로 전 장관이 보낸 이 문서에는 폭력, 유권자 괴롭힘, 사회 프로그램 조절, 여론조사 당일의 편향성, 전 멕시코시티 시장에게 유리한 홍보 등 여러 부정 사례가 제시되어 있었다. 이러한 것을 근거로 하여 에브라르드 전 후보는 경선결과를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에브라르드 전 장관은 “제시된 사례들은 모레나 당규에 따라 명확히 처벌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 “또한 당규 제50조에 해당하는 무효사유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는 다시 한 번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과 국민의 뜻에 대한 헌신과 충성을 표명했지만, 모레나의 경선과정은 부정의를 뿌리뽑고 당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는 멕시코 내무부 장관이 나서서 여당 분열 진화작업에 나섰다. 루이사 마리아 알칼데(Luisa María Alcalde) 내무부 장관은 이 과정이 풀뿌리 참여의 특징이라고 강조하며 멕시코 국민들이 대선후보 선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녀는 “경선결과가 기존에 있었던 여론조사와 일치하는 결과를 보여 선거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에브라르드 전 장관은 지난 11일 본인이 이의제기한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당을 떠나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