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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비어있는 셰인바움 후보의 연설집회

대선 지지율 1위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후보 연설집회에 참석인원이 거의 없어 어찌된 일인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6일 멕시코시티 시장이기도 했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는 멕시코시티의 구스타보 마데로(GAM) 알칼디아(Alcadia)에서 집회를 열었으나 소셜 네트워크에 퍼진 해당 집회 영상에서는 수십 개의 빈 의자 뿐만 아니라 참석자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항간에선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했었지만 셰인바움 후보측에서는 이에 대한 이유가 있었다고 전했다. 집회 도중 폭우와 우박이 쏟아져 사람들이 자리를 떠났고 우산 등을 가지고 있어 비를 막을 수 있는 사람들 만이 집회에 남아있었다.

행사 주최측은 비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이와 관련된 천막 설치 등을 하지 못한 것이었다. 따라서 셰인바움 후보가 등장했을 시점에는 우산을 가진 몇몇의 사람들만 그 장소에 있었다.

이러한 영상이 공개된 후 SNS에서 사람들은 셰인바움이 여론조사 지지율만 높지 행사에 사람들을 모을 수 없다고 비판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셰인바움 전 시장은 계획된 일정대로 다른 기관들을 방문한 후 며칠 뒤에 구스타보 마데로에서 다시 집회를 열기로 했다.

셰인바움 후보는 “구스타보 마데로 알칼디아는 8월 8일에 다시 방문할 것이며, 집회는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라면서 “비나 햇빛을 피하기 위해 그 날 행사에는 천막 등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6일 진행된 행사는 셰인바움 후보가 자동차가 아닌 케이블카(Cablebús)1호선을 타고 집회장에 도착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라이브 방송이 오디오에 영향을 주는 등 간헐적 끊김 현상으로 인하여 행사진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집회는 단 15분 동안만 진행됐다.

현재 같은 여당내에서 경선 중인 헤라르도 헤르난데스 노로냐(Gerardo Gernández Noroña) 노동당(PT)소속 후보가 이 날 셰인바움의 집회행사를 비판했다. 노로냐 후보도 사람들이 차지 않았던 집회 동영상을 공유하면서 “사람들이 꽉 차지 않은 것이 맞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메시지가 공개된 후 셰인바움은 노로냐에게 “아미고, GAM 알칼디아 쿠아우테펙 (Cuautepec)에 엄청난 폭우가 내렸다. 여기 사람들이 어떻게 일찍 도착했는지 보여주는 비디오도 있다. 운 좋게도 우리 모두는 15일 후에 GAM 알칼디아에서 새로운 집회를 열기로 결정했다”는 메시지와 함께 당시 폭우전에 많은 사람들과 집회장소로 향하는 그녀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도 함께 공개됐다.

또한 셰인바움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비와 우박 때문에 자리를 떠나야 했던 모든 사람들을 위해 민주주의를 수호하다 총에 맞아 사망한 멕시코 애국자 프란시스코 I. 마데로의 동생인 구스타보 A. 마데로의 이름이 새겨진 멋진 구청에서 8월 8일 화요일 오전 11시에 돌아올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셰인바움 전 시장은 폭우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위해 자리를 지켜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영상으로 전했다. 그녀는 “변화의 힘은 사람들에게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말을 남기면서 2주 후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