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DLatestNews멕시코뉴스

AMLO, “갈베스는 부패한 후보”

소치틀 갈베스 후보, “난 AMLO의 형제처럼 봉투는 받지 않아”

어린시절 젤리 팔면서 생계 이어가

멕시코 현 대통령과 야당 유력 대선 후보자간의 공방이 치열하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멕시코 대통령은 연방선거관리위원회 (INE)와 연방선거재판소(TEPJF)가 발표한 소치틀 갈베스 루이스(Xóchitl Gálvez Ruiz) 상원의원에 대한 발언제한 조치를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며 자신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다시 한 번 갈베스 후보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대통령은 선거기관의 명령이어서 준수하겠지만 아직 그들로부터 정식 통보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의 회사에 대해 여전히 이야기 할 수 있다고 말했다.

ANLO 대통령은 소치틀 갈베스 후보가 소유한 회사의 백만 달러짜리 계약이 유출된 것에 대해 그녀를 두둔한 야당을 맹비난했다.

지난 12일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공공 기관과 민간 기업 간의 약 14억 페소 규모의 계약의혹을 폭로했고, 당시 계약 당사자였던 민간기업 OMEI(Operación y Mantenimiento a Edificios Inteligentes) 및 하이테크 서비스(High Tech Services)는 소치틀 갈베스 상원의원 소유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녀의 회사는 최근 2020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총 360만 681페소에 달하는 최소 9건의 계약을 연방정부기관과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AMLO는 “젤리 판매에서 백만장자가 되기까지 매우 잘 해냈다”면서 “우리는 그녀 회사의 계약사항을 공개했고 이는 공정하지 않으며, 그녀는 부패한 후보였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은 이어 “젤리장사로 시작하여 성공한 여성의 이야기를 팔고 국민들의 동정심을 사기 위해 야당은 그녀를 대선후보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야당을 향해 강력하게 비난했다.

또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자신에게 선거문제에 대해 발언을 자제할 것을 요청한 선관위를 향해서도 자신을 침묵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소치틀 갈베스는 AMLO대통령에게 자신의 회사에서 비리를 찾아내라며 강하게 대응하고 나섰다. 그녀는 대통령의 형제들처럼 노란봉투는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코아우일라(Coahuila)주 살티요(Saltillo)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우리회사의 계약서에서 불법적인 내용을 발견하지 못할 것이며 나 또한 이 계약서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31년 동안 자신의 첨단기술 회사인 하이테크 서비스(High Tech Services)가 누구와 일하든 오로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전념해 왔으며, 비센테 폭스(Vicente Fox)와 펠리페 칼데론(Felipe Calderón) 전 대통령 행정부 뿐만 아니라 현재 로페스 오브라도르 정부의 대형 프로젝트 중 하나인 바노브라스(Banobras)와 펠리페 앙헬레스 국제공항(AIFA)에서도 일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고 지적했다.

갈베스 의원은 이어 “나는 뇌물이나 그와 비슷한 것을 주고받은 적도 없고, 그의 형제들처럼 노란 봉투를 받은 적은 더더욱 없으며 회사에 지급하는 돈은 계좌이체를 통해 항상 지급된다”고 전했다.

갈베스 루이스는 공직자가 되기 전에는 사업가였으며, 다른 내각 구성원들과는 달랐다고 주장하며, 연방전력위원회(CFE)의 마누엘 바틀렛(Manuel Bartlett)위원장이나 로시오 날레 (Rocío Nahle)에너지부 장관이 친인척 회사에 수백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언급했다.

소치틀 후보의 회사 하이테크 서비스는 1992년에 설립됐으며, 웹 사이트에 따르면 고객에게 인공지능형 건물설계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고 필요한 범위에 따라 관련시설들을 설치하는 일을 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난방, 환기의 공조 설계, 건물의 에너지 절감을 가능하게 하는 BMS 시스템 설계, 리드(Leed)그린빌딩 인증을 위한 조명 설계, 전력 소비량 모니터링, 출입 통제, 연기 감지, 비디오 감시, 지진 경보 시스템 등의 스마트 보안을 위한 솔루션도 제공한다.

지난해 소치틀 상원의원은 한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현하여 어린 시절 이달고(Hidalgo)의 한 마을에서 닭껍질 벗기는 일을 하며 어머니와 함께 젤리 만드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소치틀 갈베스는 어머니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젤리를 만드는 일 외에도 케이크와 타말레(tamales)를 팔고 옷을 세탁하고 다림질하는 등 다양한 일을 했다고 밝혔다.

그녀 삼촌의 지원으로 갈베스는 젤리 판매를 중단하고 장학금을 받아 중학교에 진학했으며, 그곳에서 독서에 대한 애정을 키우면서 지역 사회의 문제를 이해하고 활동가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