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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국가인권위원회, 페가수스에 의한 사찰 활동증거 못 찾아

멕시코 국가인권위원회(CNDH)는 지난 28일 알레한드로 엔시나스 (Alejandro Encinas)내무부 인권담당 차관에 대한 감시사찰 활동과 관련하여 지난 몇 달 동안 국내에서 스파이 활동, 특히 페가수스 바이러스 시스템 사용을 조사해왔으며, 시민단체들에 대한 스파이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연방 정부 기관이 현재 페가수스 시스템을 사용하거나 사찰활동을 하고 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민주 국가에서 분명히 비난받을 수 있고 용납할 수 없는 이러한 짓을 누가 수행하고 있는지, 무엇보다도 누구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는지 명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므로 문제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도록 관련자들이 보유한 모든 정보를 제공해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인권위원회는 과거에 인권주의자들과 언론인들의 요청으로 수개월 동안 간첩 사건을 조사해 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휴대폰을 통해 악성 문자 메시지를 받았으며, 페가수스 시스템에 감염됐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미국 뉴욕 타임즈는 엔시나스가 페가수스 소프트웨어에 의해 감시 당했을 뿐만 아니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 대통령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로페즈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 보도가 나간 후 기자회견에서 “알레한드로 엔시나스 차관이 감시사찰을 당했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멕시코 국방부(Sedena)가 했다는 사실은 인정되지 않았으므로 이 사건에 대한 조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누구도 그를 감시할 의도가 없었기 때문에 그에게 이 사건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충고했다”고 말했다.

이에 인권 단체들은 이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를 요구하며 AMLO가 사실을 최소화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한 시민단체 GIEI는 이는 매우 심각한 행위에 해당한다며 우려를 표명하면서 “국가 기관이 첩보 활동에 페가수스를 사용하는 것을 피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