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 2028년 대선 출마 고려 중
램 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이 대통령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매뉴얼 전 시장은 크레인 시카고 비즈니스(Crain’s Chicago Business)의 그렉 힌즈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민주당 대선출마를 고려하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기여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매뉴얼은 조 바이든 정부시절 일본 대사를 마치고 돌아온 후 민주당의 미래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오다가 대선출마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당 지도부에 더 진보적인 이슈와 정치적 올바름에 집중하는 대신 ‘식탁 문제’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또, “우리는 어떻게 승리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중산층 경제와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매뉴얼은 1993년부터 클린턴 대통령 밑에서 정책 보좌관으로 일하다가 2003년부터 2009년까지 하원의원을 지냈다.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의 백악관 비서실장을 맡았고, 2011년 부터 2019년까지 시카고 시장으로 재직했다.
미 언론사 악시오스는 많은 진보적 정치인들이 라콴 맥도날드 살해 사건에 대한 대처로 비판을 받아온 이매뉴얼에게 호의적이지 않다고 보도했다. 그는 2014년 이매뉴얼이 재선 캠페인을 벌이던 중 발생한 살인 사건의 동영상 공개를 막았다는 비난을 받았다. 또한 50개의 인근 학교를 폐쇄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비난은 시카고 지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내 진보주의자들은 맥도날드 사건 은폐 의혹을 이유로 2021년 이매뉴얼의 대사직을 막으려 했으며, “대사로서 미국을 대표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대중의 신뢰를 받는 직책은 당연히 결격사유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그러면서 이러한 그에 대한 비난 때문에 이매뉴얼이 민주당을 장악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매뉴얼 전 시장은 지난 11월 대선 패배 후 당을 다시 중도층으로 결집시키려고 노력해 왔다.
이매뉴얼은 같은 당의 일리노이 주지사 JB 프리츠커와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도 잠재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현재 일리노이주 민주당을 이끌고 있으며, 2016년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 자금을 모금한 적이 있을 정도로 기금 모금에 능한 인물이라고 악시오스는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