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엘살바도르에 일부 품목 상호관세 제거
미국 정부가 엘살바도르에 일부 품목에 대해 상호관세를 철폐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엘살바도르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장벽을 제거할 경우, 섬유와 일부 상품에 부과돼 온 상호관세(10%)가 제거될 예정이다. 이는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상호 무역 협정 체결 절차의 일환이라고 양국 정부는 설명했다.
미국과 엘살바도르 정부는 이날 ‘상호 무역 협정(Recriprocal Trade Agreement)’을 위한 기본 틀을 공동 공개했다. 협정문에는 향후 협정이 서명되고 발효되기 위해 엘살바도르가 우선 이행해야 할 조치들이 명시돼 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엘살바도르가 더 강하고 상호적인 무역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함에 따라, 미국은 미국 내에서 충분한 양으로 재배·추출·생산되지 않는 특정 품목에 대해 상호 관세를 철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정문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미국 교역에 영향을 주는 비관세 장벽을 우선 해결하고, 의약품·의료기기 등 규제 승인 요건을 간소화하기로 약속했다. 또 재가공 제품의 수입 제한을 폐지하고, 미국의 자동차 안전 기준을 수용하며, 자유판매증명서 관련 절차도 단순화한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이와 함께 미국산 농산물의 유통을 저해하는 장벽을 제거하고, 지식재산권 관련 국제조약 이행을 진전시키며, 지리적 표시와 관련한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서비스 분야에서도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세를 부과하지 않는 등 무역 장벽 제거조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엘살바도르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노동권을 보호하기 위해 “강제노동 또는 의무노동으로 생산된 상품의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재확인했다. 환경 분야에서도 “높은 수준의 환경 보호 기준을 채택하고 법 집행을 강화하겠다”고 명시했다.
양국은 공급망 혁신과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제·안보 협력을 확대하는 데도 합의했다.
현재 미국은 엘살바도르의 최대 교역 파트너로, 엘살바도르 수출의 31.2%, 수입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출처 및 사진: Diario El Mund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