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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돕고 화합하는 한인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정상구 한인회장 인터뷰

제18대 재 멕시코 한인회(회장 정상구)가 출범한지 두 달이 조금 넘었다. 지난 7월 20일 임기를 시작한 정상구 한인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멕시코 한인사회의 여러 현안들을 처리해 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본보는 정상구 회장의 한국행을 바로 앞둔 지난 21일 한인회를 방문하여 정상구 회장과 현재 추진되고 있는 한인회의 현안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편집자 주). 

KMNEWS(이하 KM) : 회장님, 내일이면 한국에 가셔야 하는데, 이런 바쁘신 현안업무에도 불구하고 저희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제 취임하신 지 두 달 조금 지나신 것 같습니다. 시간은 좀 지났습니다만, 후보때 멕시코 한인 동포들께 약속하셨던 공약사항을 다시한 번 말씀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정상구 회장(이하 정 회장) : 네, 저도 동포들께 저희 한인회 일들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KMNEWS에 감사인사드립니다. 일단 저는 이번에 출마하면서 세 가지 공약사항을 동포들께 전했습니다. 

첫째는 신뢰를 인정받는 한인회 입니다. 회계보고등 한인회의 전반적인 사항을 동포들께 투명하게 알리는 것을 첫번째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두번째 공약은 친목을 도모하는 한인회인데요. 각 단체와 상호협력하여 교민들의 안전과 화합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내세운 공약은 미래를 추구하는 한인회입니다. 한글학교는 우리의 차세대를 통해 우리의 미래를 실현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따라서 우리 한인회는 한글학교를 지원하고  지역사회 활동을 통해 교민들의 위상을 고취시킬 것입니다. 

KM: 네, 회장님 공약사항 말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취임하시고 두 달이라는 시간은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여러 일을 하신 것 같아요. 지금까지 하셨던 일들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 회장: 바쁘다고 말할 겨를도 없이 7월 20일 취임하고 두 달이 훌쩍 지나가버린것 같습니다. 먼저 말씀드릴게 지난달 6일이죠. 저희가 허태완 대사님, 박명준 한식협회장님하고 콰우테목 알칼디아(Cuautemoc Alcaldia)청을 방문해서 알레산드라 로호 델라 베가(Alessandra Rojo de la Vega) 청장을 만났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콰우테목 알칼디아청은 우리 멕시코시티 한인들의 삶의 터전을 관할하는 관청으로 식당 영업 , 건축 허가 등의 업무와 밀접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델라 베가 청장에게 우리 한인사회를  더욱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방문하여 콰우테목 알칼디아청과 관계를 돈독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8월 16일은 멕시코시티 한인후손들과 8.15 광복절 행사를 개최하여 우리 한인 후손들과 함께 멕시코에 처음 정착한 한인 조상들을 기억하고,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주멕시코 대한민국 대사관 몬테레이 분관 설치 관련하여 2000여명 이상의 동포분들의 서명을 받고 내일 한국으로가서 한국 국회에 이 사항들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KM: 네, 말씀주신 내용 몬테레이 분관 설치 이슈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받으신 서명현황과 몬테레이 분관 설치가 우리 멕시코 한인들에게 왜 중요한지 설명부탁드리겠습니다. 

정 회장: 몬테레이 분관설치 관련하여 지금까지 2,100분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몬테레이 1,200명, 과달라하라 100명, 멕시코시티 800명이 서명해 주셨구요. 서명해주신 모든 멕시코 동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특히 몬테레이와 과달라하라까지 서명 받을 수 있도록 힘써주신 강덕수 사랑의 손길 회장님께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한국-멕시코간 직항재개로 멕시코 방문 우리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동포와 관련된 사건, 사고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우리 기업 집중지역인 몬테레이에서의 사건 사고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2025년 이민 통계상 몬테레이가 있는 누에보레온주 한인은 3,678명, 멕시코시티는 2,887명으로 누에보레온주가 멕시코시티를 앞지른 상태입니다. 참고적으로 말씀드리면 멕시코시티내 한인식당은 20여개인 반면, 몬테레이는 60여개의 식당 및 주점 등이 성업 중이며, 이는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대사관은 멕시코시티에 있고, 몬테레이와 멕시코시티는 1,000여 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수의 한인들의 위임장, 여권 갱신 등 단순 업무 처리를 위해 항공편을 이용하여 멕시코시티까지 와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며, 사건사고 발생시 현장 출동 등 담당영사의 즉각적 대응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인도, 쿠바,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등의 10여개 국은 몬테레이에 총영사관을 운영중에 있으며, 이 지역에 총영사관을 설치할 국가들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자국기업 집중지역인 레온에 총영사관을 운영중에 있고요. 

또한, 내년에 멕시코에 월드컵 개최도 예정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 멕시코를 찾는 한인 동포들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몬테레이 분관설치는 꼭 필요합니다.  

KM: 모쪼록 우리 동포들의 염원이 잘 실현돼서 하루라도 빨리 몬테레이에 분관이 설치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제가 드린 질문은 여기까지고요. 한인회장으로서 동포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정 회장: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리는 이민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멕시코 현지인들에게 안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삼가주시고, 서로 싫어하는 이들없이 우리 동포들끼리 서로 돕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기회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제16대, 제17대 한인회장이셨던 엄기웅 전 회장과 장원 전 회장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제가 자문을 구하면 즉각적인 도움을 주시더라고요. 이 자리를 통해 두 분 전 회장님들께 감사하다는 인사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정상구 제18대 한인회장은 2008년 한인회 수석 부회장, 2009년 시민경찰대 부대장을 거쳐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멕시코시티 시민경찰대장을 역임했다. 치안이 불안한 멕시코시티에서 시민경찰대장으로서 한인동포들의 안전을 위해 힘써왔으며, 현재는 시민경찰대 상임고문이자 한인회장으로서 멕시코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 

<사진: 정상구 제18대 한인회장/ ©KM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