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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짐 지고 걷기의 의미?

걷는 동안 손을 어디에 두는가는 단순한 습관처럼 보이지만 심리학에서는 중요한 단서로 해석된다. 특히 손을 등 뒤로 모으는 자세는 내적 성찰과 집중을 드러내는 행위로 분석된다.

심리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손을 등 뒤에 두고 걷는 것은 차분함과 평온함을 전하는 동시에, 생각을 정리하고 감정을 정돈하는 시간을 스스로에게 주는 태도다. 이러한 자세는 중요한 생각을 다듬거나 정신적 명확성을 찾을 때 자주 나타난다. 교수, 과학자, 연구자들이 복잡한 문제를 곱씹으며 천천히 걸을 때 뒷짐 지는 모습이 흔히 관찰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일종의 ‘정신적 휴지부’로,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방식이기도 하다.

인공지능의 해석도 크게 다르지 않다. 챗GPT는 손을 등 뒤에 두고 걷는 습관을 “사색적이고 차분하며 여유로운 태도”로 설명했다. 손을 등 뒤로 놓으면 몸이 열린 자세를 취하게 되며, 이는 신뢰감과 자신감, 그리고 서두르지 않는 마음가짐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노년층이나 권위 있는 인물들에게서 자주 보이는 동작으로, 지혜와 경험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연결되기도 한다.

반면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걷는 것은 다른 메시지를 가진다. 심리학자 하난 파르베즈(Hanan Parvez)는 이 자세가 무의식적 방어 반응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불편하거나 낯선 상황에서 사람은 손을 주머니에 넣어 신체적 개방성을 줄이고 거리를 두려 한다는 것이다. 걸음이 느리면 느긋함이나 편안함을 뜻할 수 있지만, 빠른 걸음은 상황을 피하고 싶거나 불안을 드러내는 신호로 해석된다. 또한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걷는 것은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나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려는 의지를 나타낼 수도 있다.

결국 손을 어디에 두고 걷느냐는 단순한 습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등 뒤에 두든 주머니에 넣든, 이 일상적인 동작은 개인의 내면 상태와 사회적 태도를 보여주는 비언어적 언어로 작동한다.

<출처 및 사진: infob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