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10 사용자에 60일 경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10 사용자들에게 앞으로 60일 내에 보안 업데이트와 앱 지원을 계속 받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발송했다. 회사는 지원 종료를 앞두고 보안 업데이트를 원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유료 ‘확장 지원 프로그램(ESU)’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16일 일부 윈도우10 사용자들은 기기에서 “60일 내에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오는 10월 14일부터 보안·기능 업데이트 및 기술 지원이 종료된다”는 경고 메시지를 확인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윈도우11을 출시하면서 윈도우10 지원 종료 방침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윈도우11을 “AI를 위한 집”이자 “역대 가장 안전한 윈도우”라고 소개하며, 하드웨어 기반의 첨단 보안 기능을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6월 블로그 게시글에서 “윈도우10을 계속 사용하는 기업이나 기관은 지원되지 않는 소프트웨어로 인해 규제 준수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모든 PC 사용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운영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시장 점유율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PC 사용자 약 7억 명, 즉 43%가 여전히 윈도우10을 사용 중이며, 윈도우11은 약 5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일부 사용자 단체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윈도우10 무료 지원을 시장 점유율이 10%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연장하라는 법적 조치를 제기했으나, 실제 소송이 받아들여질지는 불투명하다. 윈도우10은 2015년 7월 출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로 꼽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0 지원 종료가 오는 10월로 다가옴에 따라, 차세대 윈도우로의 전환, 현재 PC에서 확장 보안 프로그램(ESU) 이용,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도입 등 다양한 선택지를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윈도우10 기기가 계속 작동하더라도 “정기적인 보안 업데이트가 중단돼 악성코드와 바이러스 같은 사이버 위협에 더 취약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가 윈도우10 보안 업데이트를 2026년 10월까지 받을 수 있는 ESU 프로그램 등록을 시작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디펜더 안티바이러스의 보안 업데이트는 2028년 10월까지 제공하며,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의 보안 업데이트도 2028년 10월 10일까지 이어진다. 다만 앱의 새로운 기능 업데이트는 내년 8월부터 중단되며, 기술 지원 또한 연장되지 않는다.
회사는 “이 업데이트는 고객이 윈도우11로 전환하는 과정을 돕기 위한 것이며 표준 업데이트 채널을 통해 제공되지만 기술 지원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지원을 받으려는 사용자는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첫째, 연간 비용을 내고 ESU 프로그램에 등록하는 것인데, 개인 사용자는 연 30달러 또는 마이크로소프트 리워드 포인트 1,000점으로 2026년 10월 13일까지 최대 10대의 기기를 등록할 수 있다. 둘째, 기기를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인 ‘윈도우365’에 연동해 서버 기반의 윈도우11 클라우드 PC에 접속하는 방식이다. 대용량 데이터를 보유한 사용자라면 윈도우365 클라우드 서비스 요금제를 선택할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ESU 등록을 원하는 사용자는 윈도우 업데이트 페이지에서 등록 링크를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출처 및 사진: 에포크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