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주 주택 소유자 14.7%, 새로운 SALT 공제 혜택
세금 부담 완화 기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재산세를 부담하고 있는 일리노이주 주택 소유자들에게 반가운 세제 개편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연방정부가 주·지방세 공제(SALT) 상한선을 기존 1만 달러에서 4만 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주 전역 수만 명의 주민들이 실질적인 세금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부동산 정보사이트 리얼터닷컴(Realtor.com®) 소속 경제학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종전 상한선인 1만 달러를 초과하는 재산세를 내는 일리노이주 주택 소유자는 전체의 14.7%에 달했다. 그러나 새 기준이 적용되면 4만 달러를 초과하는 사례는 1.1%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미국부동산소유자연맹(American Property Owners Alliance)의 콜린 앨런 이사는 “높은 세금이 부과되는 주 거주자들이 기존 SALT 공제 제한으로 가장 큰 불이익을 받았다”며 “이번 변화로 이들 지역 중산층이 실질적 세금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모기지를 보유 중이면서 높은 재산세를 부담하고 있는 쿡카운티와 외곽 교외 지역 장기 거주자들이 가장 먼저 혜택을 볼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모기지 이자 공제와 함께, 재산세 공제 폭도 대폭 확대돼 실질 세금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리얼터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이크 크리멜은 이번 조치가 주택 보유자들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SALT 공제 상한이 인상되면, 세금이 높지만 교육 환경이 우수한 고소득 교외 지역으로의 주택 수요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 SALT 제한으로 주택 매각을 주저하던 소유자들이 세금 공제 혜택 회복에 따라 매물을 내놓을 유인이 커져, 시카고 대도시권을 포함한 주택 시장 전반의 공급 압박 해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로비스트 섀넌 맥갠은 “NAR이 의뢰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61%가 SALT 상한 인상 또는 폐지를 지지했다”며 “이는 실질적 주거 부담 완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정책 변화로 이어졌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이번 공제 상향은 단순한 세금 감면을 넘어, 주택 소유와 이동성, 주거 결정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정책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일리노이주 부동산 시장에서 SALT 공제가 중산층의 구매 전략 및 장기 거주 계획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로운 SALT 공제 기준은 2025년부터 본격 적용될 예정이며, 주택 시장의 공급·수요 균형, 세금 전략, 모기지 재조정 등 다양한 측면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및 사진 SFG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