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이스트할리우드 클럽 앞 차량 돌진… 최소 30명 부상
운전자, 군중에 끌려나와 총격당해

로스앤젤레스 이스트할리우드의 한 음악 공연장 앞에서 한 차량이 군중을 향해 돌진해 최소 30명이 다치고, 운전자는 현장에서 총에 맞아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LAPD는 이번 사고를 ‘비극적 참사’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은 19일 오전 2시경, LA 이스트할리우드 산타모니카 블러버드와 버몬트 애비뉴 교차로 인근의 공연장 ‘더 버몬트(The Vermont)’ 앞에서 발생했다. 당시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이 밖으로 나오는 상황이었다.
LAPD에 따르면, 차량은 인근 업소에서 퇴거 조치된 인물이 몰고 있었고, 해당 인물은 군중을 향해 돌진했다. 사고 후 차량은 멈춰섰으며,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끌어내 구타하던 중, 신원 미상의 남성이 나타나 운전자에게 총격을 가한 뒤 도주했다.
경찰은 운전자를 29세 페르난도 라미레즈로 확인했으며, 그는 총상을 입은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라미레즈를 흉기를 이용한 폭행 혐의로 체포했으며, 정식 기소 여부는 향후 지방검찰청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경찰은 현재 총격을 가한 용의자를 쫓고 있으며, 해당 인물은 히스패닉 남성, 키 5피트 9인치, 체중 약 180파운드, 대머리, 파란색 유니폼 착용, 은색 리볼버로 무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APD는 20일 저녁,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의 사진 3장을 공개했다.
LA 소방국(LAFD)에 따르면, 총 124명의 소방대원이 현장에 출동해 구조 작업을 펼쳤으며, 24명의 부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20대 여성 1명은 다리에 중상을 입고 위중한 상태며, 복수의 환자가 중상으로 분류됐다.
현장에는 클럽 관객들 외에도 발렛 주차 요원, 인근 타코 노점 상인들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발생한 ‘더 버몬트’ 측은 성명을 통해 “이 비극적인 사고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LAPD와 긴밀히 협력해 책임자가 반드시 처벌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가 끝난 후 관객들이 퇴장하던 중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운전자는 즉시 체포됐으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카렌 배스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이번 사건은 매우 가슴 아픈 비극”이라며 “신속하게 구조와 대응에 나선 LAFD와 LAPD 100여 명의 인력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배스 시장은 “이번 참사로 피해를 입은 모든 시민들에게 LA 시민들의 마음이 함께 한다. 사건의 진상은 철저히 조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및 사진 A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