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ICE 요원 구장 출입 거부…“커뮤니티 보호는 구단의 책임”
LA 다저스 구단이 지난 19일 이민세관단속국(ICE) 소속 요원들의 다저스타디움 진입 요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최근 LA 지역에서 격화되고 있는 반이민 단속 항의 시위 속에, 구단 측은 “커뮤니티 보호가 최우선”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내놨다.

다저스는 이날 오전 공식 소셜 플랫폼 엑스를 통해 “오늘 아침 이민단속요원들이 구장 주차장 접근을 요청했으나, 구단은 이를 거부했다”고 전하며 “오늘 밤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민세관단속국은 다저스 측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ICE 대변인은 “우리 요원들은 다저스타디움에 가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국토안보부(DHS)도 별도 성명을 통해 “이번 사안은 다저스와 무관하다”며 “세관국경보호국(CBP) 차량이 주차장에 잠시 머문 것뿐이며, 어떤 단속 활동과도 관련 없다”고 해명했다. ICE와 CBP는 각각 독립된 연방 기관이다.
19일 오전 소셜미디어 상에는 다저스타디움 인근에 연방정부 차량이 주차된 장면이 담긴 사진이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을 키웠다. 이는 최근 LA 지역에서 불법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일부 시위는 폭력 사태로까지 번지기도 했다.
다저스 구단은 그동안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팀 내 외야수 키케 에르난데스(Kiké Hernández)는 주말 동안 개인 SNS를 통해 “우리 커뮤니티가 짓밟히고, 차별받고, 분열되는 것을 더는 견딜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