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앱의 ‘얼굴없는 입’ 이모티콘은 뭘까? 😶
이모티콘은 어디서 시작됐나?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모바일 메신저는 카카오톡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민생활을 하면서 현지인과 소통을 위해 쓰는 메신저는 왓츠앱(WhatsApp)이라고 할 수 있다.
카카오톡이나 왓츠앱 다른 메신저도 마찬가지지만 다양한 이모티콘이 탑재되어 글 대신 우리의 의사를 전달하는 도구로 자주 쓰인다. 그런데 왓츠앱에 보면 특이한 이모티콘 하나가 발견된다.
‘입 없는 얼굴’ 이모티콘이 바로 그것이다. 해당 이모티콘이 어떻게 쓰이는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말이 부족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없을 때 사용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불편한 상황이나 아무말도 하지 않으려는 의도를 나타내는데 쓰인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이기도 하다.
입 없는 얼굴 이모티콘은 2015년 유니코드 8.0 업데이트의 일환으로 도입됐으며, 이모티콘 세계에서 가장 수수께끼 같은 기호 중 하나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이모티콘의 백과사전격이라고 할 수 있는 에모히페디아(Emojipedia)에 따르면, ‘입 없는 얼굴’은 놀라움이나 불신을 표현하는 데 사용된다. 예를 들어, 충격적인 뉴스를 접했을 때 입이 없는 얼굴 이모티콘이 적절한 반응이 될 수 있다. 이 이모티콘은 당혹감이나 부끄러움을 표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어색한 상황에서는 입 없는 얼굴 이모티콘이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비밀을 지켜주세요”라는 뜻을 전달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다. 이 경우는 그 사람이 특정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원하지 않거나 논평할 수 없는 상황에 있음을 상징한다. 그리고 자기 검열이나 말하는 내용을 통제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나타내기 위해서도 사용가능하다.
우리가 많이 쓰는 이모티콘은 1990년대 후반 일본 디자이너 쿠리타 시게타카가 NTT 도코모의 메시징 시스템의 일부로 만든 것으로 시작됐다. 원래 이 작은 그래픽은 메시지에 감정적 맥락을 더하여 사용자가 제한된 공간에서 자신의 감정을 더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사용됐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모티콘은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언어로 자리 잡았으며, 때로는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 행동, 개념을 전달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입 없는 얼굴은 이코티콘이 점점 더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종류의 이모티콘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