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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와의 전쟁 공식 선포

재 이스라엘 한인회장, “아직까지 한인피해는 없어”

하마스는 왜 승산 없는 전쟁을 일으켰나

이스라엘 국가안전보장회의는 지난 7일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기습 공격을 감행한 후 공식적으로 전시 상태를 선포했다. 8일까지 1,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의 이슬람 단체 하마스에 맞서 이스라엘 군의 전력을 배치하겠다고 다짐하며 이스라엘 국민에게 앞으로 어려운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스라엘 방위군은 하마스의 능력을 파괴하기 위해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이고, 우리는 그들에게 그 어떤 자비도 베풀지 않고 오늘의 이 날을 되갚아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관영매체 보이스오브아메리카(VOA)는 채완병 재 이스라엘 한인회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지난 9일 공개했다. VOA는 8일 채 회장과 인터뷰를 실시했는데 이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피해는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스라엘 한인들은 큰 동요 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에 있으며, 또 학교들이 임시 휴교에 들어갔지만, 관공서나 슈퍼, 약국, 병원 등은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생활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채 회장은 말했다.

다만, 8일부터 예비군들이 총동원되고 전면전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장기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채 회장은 한인회가 현재 주이스라엘 한국 대사관과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받고 있으며, 긴급한 상황 발생 시 대사관과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비상 연락망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대사관은 매일 브리핑을 통해 현지 한인들에게 상황을 전달하고 있지만, 아직 특별한 지침은 없다는 설명이다.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장기체류 중인 한국인이 현재 약 570명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이외 360여명의 여행객이 현지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8일 이스라엘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현지 교민과 여행객이 가능한 제3국으로 출국하기를 권유하며, 신규 입국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왜 이스라엘을 공격했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전쟁은 하마스에 승산 없는 전쟁이라고 분석한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가자와 파타 두 지역으로 분리돼 있다. 그런데 가자지구는 제주도 3분의 1 크기의 230만이 살고 있다. 따라서 세계에서 인구밀도는 가장 높은 반면 이스라엘에 의해 완전히 봉쇄돼 있다.

생필품이나 물과 전기등 심지어 기초 의약품까지 이스라엘의 통제 하에 있기 때문에 이런 감옥생활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것이 하마스의 전쟁 명분이다.

또한 네타냐후 현 이스라엘 총리는 극우 강경파로 분류된다. 그가 장기집권을 하면서 팔레스타인 땅에 유대인 정착지를 계속 확대해 나갔고, 외교적으로도 하마스가 형제고 아랍이라고 믿어왔던 모로코나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수단이 철천지 원수였던 이스라엘과 전격적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함에 따라 고립을 벗어나기 위해 전쟁을 선택한 했을 것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모사드와 아이언 돔의 무력함 보여줘 그리고 미국은 몰랐나

아이언돔

중동 최고의 정보기관 모사드, 세계 최고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이라고 자부했던 아이언돔은 이번 전쟁에서 무력함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스라엘은 “아이언돔으로 로켓을 90% 이상 격추시킬 수 있다”고 해왔다. 그러나 하마스의 로켓포 5,000여발에 이스라엘 곳곳에 피해를 입었다. 지난 2021년 이스라엘은 수억 달러를 들여 감지 장치를 포함한 스마트 국경 시스템과 지하 벽을 구축했지만 하마스가 불도저로 철조망을 허물고 전동 패러글라이더 등을 동원해 침투하자 무용지물이 됐다. 조나단 콘리커스 전 이스라엘방위군 국제 대변인은 “방어 시스템 전체가 실패했다”며 “이스라엘에 (과거 미국에 대한 일본의) 진주만 기습 같은 순간이 현실이 된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는 하마스가 로켓포 5,000여발을 모아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할 때까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에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은 위성, 드론 등 최첨단 감시 장비를 통해 가자지구를 훤히 들여다보고 있었고, 팔레스타인에 ‘스파이’를 보내 각종 현안을 취합하고 있기도 했다.

‘까삼’이라 불리는 하마스 미사일은 무게가 약 50kg 길이가 2m 정도 되는데, 설탕, 질산칼륨, 화학비료, 암모나이트 등으로 쉽게 제조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이걸 이스라엘 정부가 너무 방관해서 수천 발을 은닉할 때까지 몰랐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전쟁 발발 가능성을 낮게 봤다는 지적이다. 지난 28일 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중동 지역은 지난 20년보다 오늘날 더 조용하다”며 “오늘날 내가 중동의 위기와 분쟁에 할애해야 하는 시간은 현저히 줄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중동 관련 정보에 취약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