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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기후기금(GCF), 한국의 3억불 공여를 포함해 2차 재원보충에 총 93억불 조성

GCF 고위급 공여회의 개최

녹색기후기금(GCF)은 지난 5일 독일 본에서 열린 고위급 공여회의에서 2차 재원보충결과 총 93억불이 조성됐다고 기획재정부가 한국시간으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영어로 GCF(Green Climate Fund)라고 불리는 녹색기후기금은 개발도상국의 이산화탄소 절감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금융기구다. 온실가스를 줄이거나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적응 능력을 높이는 사업에 기금을 투자하고, 투자한 자금이 투명하고 적절하게 운용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2010년 12월 멕시코 칸군에서 열린 제16차 UNFCCC(유엔기후변화총회) 당사국 총회에서 기금 설립이 승인됐고, 2013년 12월 한국 인천 송도에 정식으로 사무국이 출범했다.

이번 실시된 2차 재원보충은 회원국 정부 등으로부터 공여를 약속받는 재원 조달 절차로, 녹색기후기금은 과거 두 차례 재원 조달을 통해 총 203억불을 조달했다. 사무국 출범이후 초기 103억불, 1차 재원보충으로 100억불을 조성했다.

동 회의는 녹색기후기금의 2차 재원보충 과정을 마무리하는 절차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25개 공여국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9월),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9월) 등을 계기로 공여를 이미 선언한 14개 국가(체코, 오스트리아, 독일, 모나코, 캐나다, 덴마크, 대한민국, 영국, 룩셈부르크, 스페인, 프랑스,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아이슬란드)들은 각국의 공여 계획을 재확인했으며, 11개 국가(네덜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 리히텐슈타인, 몽골, 벨기에, 아일랜드, 이스라엘, 일본, 핀란드, 헝가리)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공여액을 발표했다(자세한 사항 기재부 홈페이지 참조). 이어진 고위급 기후 대화에서 각국은 향후 기금 운영의 청사진을 조망하며 녹색기후기금의 기회와 도전, 국제 기후재원의 동향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한국정부는 그간 국제행사 등에서 국제사회의 2차 재원보충 참여를 촉구해왔으며 지난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1차 재원보충 공여액 대비 1.5배 규모인 3억불 공여를 선언하는 등 녹색기후기금 2차 재원보충의 성공을 적극 지원해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김재환 기획재정부 개발금융국장이 대표로 참석하여 3억불 공여 의사를 재확인했으며, 녹색기후기금이 재원 확충과 함께 효율성 및 전문성을 제고해 국제 기후협력을 선도해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해당 기금 유치국으로서 향후에도 세계 최대 기후기금으로서 더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