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어쇼어링은 멕시코만의 것이 아니다.
중미국가들도 멕시코의 니어쇼어링 경쟁국으로 떠올라
멕시코에게 니어쇼어링 라이벌들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 14일 멕시코 일간지 엘피난시에로(El Financiero)는 산탄데르(Santander) 멕시코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알론소 세르베라(Alonso Cervera)의 말을 인용하여 아메리카의 다른 국가들도 니어쇼어링에 있어 멕시코를 바짝 뒤쫓고 있다고 전했다.
엘피난시에로는 세르베라 수석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멕시코 니어쇼어링의 경쟁상대국은 아시아보다는 아메리카 국가들로부터 더 많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세르베라는 멕시코 니어쇼어링의 최대 라이벌은 당사국인 미국이 당연히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이외의 중남미 국가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브라질은 멕시코와 더불어 중남미 경제대국이라고 불리지만 세르베라에 따르면 브라질은 니어쇼어링 시장에서 멕시코와 경쟁하는 국가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구글로 니어쇼어링을 검색할 때 가장 연관성이 높은 국가는 멕시코, 코스타리카, 파나마, 온두라스, 엘살바도르”라고 말했다. 세르베라는 특히 코스타리카의 사례를 강조하며, 코스타리카는 반도체와 같은 산업에서 성공한 국가라고 언급했다.
지난 14일 로드리고 차베스 (Rodrigo Chaves)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새로운 나프타협정이라고 불리는 멕시코-미국-캐나다 협정(T-MEC)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멕시코는 미국과 이웃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현재 니어쇼어링으로 경제적인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코스타리카가 T-MEC협정에 가입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물론 미국과 인접해 있는 곳은 멕시코이기 때문에 거리상으로는 코스타리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겠으나 코스타리카는 중미국가 중에서 정치적으로 안정돼있는 편이고, 더욱이 범죄발생율도 멕시코보다 적은 것으로 유명하다.
멕시코가 미국과 가깝다는 단 그 이유 하나만으로 니어쇼어링 혜택을 보고 있다면 중미국가들의 추격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멕시코의 문제는 부패와 범죄인데 조금 거리가 멀더라도 중미지역에 이를 해결해줄 수 있는 국가가 나타난다면 해외 기업들은 이러한 국가에 투자의사결정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멕시코 대통령이 범죄자의 인권까지도 운운하며 그들을 지켜주는 정책을 일관한다면 니어쇼어링도 다른 나라에게 빼앗길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