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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치아파스주, 교육부 발행 무료 교과서 불태워

아과스칼리엔테스 주에서도 반대시위 벌여

AMLO, “거짓 선전, 선동에 조종되지 말 것”을 촉구

지난 20일 멕시코 치아파스(Chiapas)주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San Cristóbal de las Casas)의 산 안토니오 델 몬테(San Antonio del Monte)지역 학교에 학부모들이 멕시코 교육부(SEP)가의 발행한 무료 교과서를 불태우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이 지역 주민들은 멕시코 연방 교육부가 발행한 교과서 내용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책을 태우기로 결정했다.

교과서를 불태우는 동영상은 인터넷에 유포됐는데, 영상에서는 어린이를 포함한 약 30명의 사람들이 학교 안뜰에 있었고, 100여명의 사람들은 이들의 행위를 구경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책 한 질을 불속에 집어 던져 여러 책들을 불태웠고, 그 과정에서 어른들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사람들은 이전 책을 원한다고 주장했으며, 현재 교육부 발행의 교과서가 불타버렸기 때문에 오는 8월 24일에 시작되는 2023-2024 학년도는 어떤 교재로 수업할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아과스칼리엔테스주 시위

교육부 무료교과서 반대시위는 이 뿐만이 아니다. 아과스칼리엔테스(Aguascalientes)주 학부모 협회 회원들은 종교단체들과 함께 책의 내용이 ‘세뇌’라고 주장하며 배포 중단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그들은 “우리 가족들이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알 수 있다” 혹은 “보도 들어보자 아이들과는 안된다는 볼 수 있다, 알 수 있다, 가족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 보지 말고, 듣게 하라!” 등의 구호와 함께 “타락하지 말라”는 포스터를 들었다.

SEP 교과서에 남성과 여성의 생식 기관의 해부학, 피임법 및 인체 발달의 다른 측면에 대한 학습을 포함하는 성교육 활동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호세피나 바스케스 모타(Josefina Vázquez Mota) 국민행동당(PAN)상원의원은 새로운 SEP 교과서가 “폭력을 옹호한다”고 주장하며 비판했다. 바스케스 의원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권리라는 주제의 포럼에서 “교과서를 배포하려는 것은 학생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범죄이며, 사기”라고 언급했다.

알레한드로 아르멘타 미에르 (Alejandro Armenta Mier) 상원 의장은 새로운 교육자료를 없애도록 장려한 국민 행동당(PAN)을 비난하며, “새 교과서에는 불행히도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데는 이유가 없다. 그들은 선동만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책을 불태운 뒤에는 폭력행위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21일 아침기자회견에서 모든 사람이 새로운 교육부 교과서에 반대할 권리가 있다고 말하면서, 이 교과서가 아이들을 ‘세뇌’하고 공산주의 선전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조작 혹은 선동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은 “그들에게는 시위를 할 권리가 있지만 고 그들은 옳지 않다”며, “책으로 세뇌하고 공산주의 바이러스를 주입한다고 생각하며 시위를 벌이는 사람들은 완전히 정보가 없고 조작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어 “국민행동당 대표가 책에서 문제가 되는 페이지를 찢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어떻게 이런 비이성적인 행위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느냐”며 “이는 책을 파기하자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AMLO 대통령은 이것은 정치이기 때문에 보수 블록의 지도자, 사업가 및 영향력 있는 선전,선동가들에게 조종당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들은 아무런 증거도 없이 모든 거짓말을 사용하여 속이려고 하지만 사람들은 이미 잘 알고 있고 이러한 매우 퇴행적인 관행은 아무런 효과가 없고 계급주의적이고 인종차별적 인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대통령은 항소 및 법적 분쟁을 제기하지 않은 주에서는 새 교과서가 적절한 시기에 전달될 것이라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