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 라스베가스에서 현피(실제대결)뜨나?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회장과 메타(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스 회장이 실제 링위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엘론 머스크는 지난 6일 이 사실을 트위터의 새로운 이름 X의 계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일부 언론사에서는 이를 경제면이 아닌 스포츠면에서 보도하기도 했다.

경기는 미국의 할로윈 데이인 10월 31일 라스베가스 옥타곤에서 경기를 펼치게 될 것이라고 엘론 머스크가 밝혔다. 옥타곤은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무대인 UFC에서 사용하는 철망을 두른 팔각형 링을 뜻한다. 머스크 회장은 이번 시합은 X를 통해 생중계되며 모든 수익금은 참전용사를 지원하는 자선단체에 기부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CEO(최고경영자)간의 불화는 지난 6월, 저커버그가 머스크에게 인공지능 사용에 무책임하다고 비난한 후 머스크는 저커버그에게 결투를 제안했다. 저커버그는 이에 도전을 수락하고 SNS에 “위치를 보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이에 머스크는 “”진짜라면 해야지. 라스베가스 옥타곤”이라며 둘의 대결이 성사됐다.
지난 6월 23일 보도된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머스크와 저커버그가 종합격투기 UFC 링인 옥타곤에서 대결할 경우 유료시청(PPV) 요금은 100달러(약 13만원)로 전망됐다. 전체 흥행 수입은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격투기 역사상 최대 흥행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나온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둘의 대결을 두고 “세계 역사상 가장 큰 싸움이 될 것이고, 모든 유료 시청 기록을 깰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트 회장은 대결 여부에 대해서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도, 실제 성사 가능성에 대해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저커버그가 먼저 내게 전화를 걸어와 ‘머스크가 진심인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머스크에게 연락하자 ‘저는 정말 진지합니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과 팬들 사이에서는 누가 경기에서 이길 지 각종 데이터 자료를 내놓으며, 벌써부터 들썩이는 분위기다.
머스크(52)는 저커버그(39)보다 13살 연장자이나 체격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는 키가 183센티미터에 몸무게 93킬로그램이며, 반면 저커버크는 170센티미터 키에 68킬로의 몸무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저커버그는 현재 주짓수를 계속 수련 중에 있으며, 맥도날드에서 제공하는 고칼로리 식단을 섭취하며 시합을 위한 체력을 키우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은 저커버그의 종합격투기에 대한 집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뒷마당에 만든 옥타곤을 철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반면에 머스크는 사무실에 가져온 덤벨을 들고 사무실에서 운동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체육관에 갈 시간이 없어서 하루 종일 역기를 든다고 언급했다.
두 사람 모두 자존심과 명성 뿐만 아니라 재산과 영향력 등 많은 것을 걸고 이번 시합에 임하고 있다. 승자는 실리콘 밸리의 왕으로 등극하겠지만 패자는 세상의 조롱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