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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인바움은 당내경선에서 실패하면 계속 시장을 할 수 있을까?

모레나(Morena)의 대선 후보들은 내부 경선에 전념하기 위해 본인들이 차지하고 있었던 공직에서 서서히 물러나기 시작했다. 첫 번째로 녹색당 마누엘 벨라스코(Manuel Velasco)상원의원이 이미 휴직을 신청한 상태이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Marcelo Ebrard)외무장관은 지난 6일 장관직을 사퇴할 것임을 전격 발표했고, 같은 당 리카르도 몬레알(Ricardo Monreal)상원의원은 휴직을 신청할 예정이다.

멕시코는 국민이 선거로 뽑은 선출직은 양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국처럼 임기전에 사퇴할 수 없고 경선참가를 위해 휴직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멕시코시티 시장은 오는 12일 자신의 자리에서 물러날지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셰인바움 시장이 당 내부경선에 전념하기 위해 신청할 수 있는 휴직은 두 가지 유형이 있는데, 첫 번째는 멕시코시티 헌법 제32조에 명시된 바와 같이 셰인바움이 최대 30일의 임시 휴직을 신청하는 것이다. 이 경우 시장이 멕시코시티 의회에 통지하는 것으로 충분하며, 그녀를 대신하여 마르티 바트레스(Martí Batres)멕시코시티 내무부장관이 시장권한을 대행할 수 있다.

셰인바움은 또한 최대 60일의 임시 휴직을 신청할 수 있다. 이 경우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며, 의회승인을 받으면 마찬가지로 바트레스 내무부 장관이 멕시코시티 시정을 대신하게 된다.

사안에 따라 30일 또는 60일 이내에 셰인바움이 시장직으로 복귀하지 않을 경우, 멕시코시티 의회가 직무대행자를 임명해야 하며, 직무 대행자가 임명될 때까지는 내무부장관이 시장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멕시코시티 민주 정부 26년 동안 임기를 모두 마친 시장은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장관 단 한 명뿐인데, 그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의 두 번째 대권도전을 위해 그의 대선출마를 포기해야 했기 때문이다.

6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최초의 멕시코시티 정부수반은 쿠아우테목 카르데나스(Cuautémc Cardenas)전 시장으로 그는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시장직을 사퇴하고 당시 비센테 폭스(Vicecte Fox)후보와의 대결을 펼쳤지만 결국 실패했다.  당시 시장권한대행은 엔리케 니에토 페냐정부에서 국무장관을 맡았던 로사이오 로블레스(Rosario Robles)가 수행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멕시코시티 시장에 당선된 후 사임한 두 번째 시장으로, 펠리페 칼데론(Felipe Calderon)과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임했으며, 그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현재 내무부 차관으로 재직 중이며, 페가수스 바이러스 사건으로 한 때 큰 이슈가 됐던 알레한드로 엔시나스(Alejandro Encinas)가 당시 AMLO시장을 대신하여 시정을 이끌었다.

미겔 앙헬 만세라(Miguel Ángel Mancera)상원의원은 2018년 대선 출마를 위해 멕시코시티 시장직에서 물러났지만 대권도전에 실패했고, 모레나의 호세 라몬 아미에바 히달고(Hidalgo)주 믹스키아우알라 (Mixquiahuala)현 시의장이 시장직을 대신했다.